챕터 110

다이애나는 마침내 시선을 들어 질투로 흐려진 올리비아와 마주했다. 그녀의 눈은 빙하처럼 차가웠다.

"그러니까 네 생각에는, 루퍼트—현재 러셀 가문의 수장이자 유일한 후계자—가 레일라가 거부한 '쓰레기'이자 '버려진 신발'이라는 거지?"

올리비아의 얼굴에 떠올랐던 득의양양한 표정이 공포로 굳어졌다. 그녀의 뇌는 온전히 두 초 동안 멈춰선 뒤에야 다이애나의 말에 숨겨진 함정을 깨달았다.

그녀는 다이애나를 모욕하려 했지만, 대신 러셀 가문의 가장 귀중한 후계자—명목상으로는 그녀의 사촌—을 무가치한 존재로 격하시켜 버렸다.

"그,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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